2일 차 원래의 계획 여정은 시계 반대 방향의 링 로드 일정을 계획하였으나 주말이 껴있는 관계(실제로는 아무 상관이 없을 듯했지만)와 10월에는 4시면 어두워진다는 잘못된 정보를 입수하여 시계방향의 일정으로 변경을 하였다. 10월 말 실제로 해가 지는 시간은 대략 6시로 생각하면 무난할 듯하다. 아침 6시에 기상 레이캬비크 숙소에서 7시 출발하였다.
126Km 약 1시간 반을 달려 아이슬란드의 첫 번째 폭포인 바르나 포스(Barnafoss), 흐라운포사르(Hraunfossar)에 도착하였다.주차장에서 5분 정도면 도착하는 흐라운포사르는 크고 웅장하진 않지만 여러 갈래로 나오는 폭포가 아주 예술인데 거기에 물색까지 환상적이다.
랑요쿨 빙하 아래에 용암층에서 흘러나온 물이 너비 약 900m 정도의 폭포를 만들었다고 한다. 시간 관계상 약 15분 정도를 머물고 그라브록으로 출발 55Km 40여 분을 달려 도착하였다. 이중 화산 분화구인 그라브록은 겨울보단 여름이 훨씬 아름다울듯하다.
약 한 시간의 트레킹 후 아이슬란드에서 2번째 큰 도시이자 북쪽을 대표하는 아큐레이리로 출발하였다. 구글맵 상으로 282Km 3시간 20분으로 나왔지만 그라브록을 지나 10여 분을 달리니 갑자기 겨울 왕국으로 변모하였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도로에서 급 빙판길로 바뀐 것이다. 눈과 빙판의 종합적인 도로 컨디션은 도로 상황을 참고하기 위한 휴대폰의 도로 상황 앱(SafeTravel)을 확인했을 때 빙판길이라는 표시와 파란색-(눈이 많이 있다는)의 도로 상황 정보는 정확히 일치했다 또한 스노타이어의 위력에도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겨울 아이슬란드 여행의 스노우타이어는 반드시라는 필수 요건이라는 걸 알아두시길 재차 강조한다.그렇게 빙판길과 눈길-링로드를 달리다 보면 가끔 눈길에 미끄러지거나 빙판길에 도로를 이탈하는 차량이 간혹 보이니 유념하여 운전을 하길 당부한다-을 지나 2시 40분경에 아큐레이리에 도착하였다.
북쪽을 대표하는 도시이자 아이슬란드 제 2의 도시 하트 신호등이 트레이드 마크이 여서 인지 제일 먼저 하트 신호등이 눈에 먼저 들어왔다. 아큐레이리의 방문 코스인 보타닉가든에 먼저 도착했지만 겨울이라 그런지 별로 볼만한 것이 없어 카페 정도만 눈으로 보고 호프 문화센터로 향했다. 토요일이라 주차장은 무료, 아퀴레이라르키르캬(Akureyrarkirkja) 성당을 방문하였으나 공사 중이였고 토요일 이여서인지 성당은 닫혀있어 주변만 돌아보고 메인 거리를 지나 호프 문화센터를 둘러본 후 "Kaffi Ilmur"에서 오늘의 수프와 커피를 한잔하고 신들의 폭포라는 고다포스로 향했다.
'신들의 폭포'라고 하는, 북부 지역의 마스코트 같은 둥근 폭포. 중부 내륙 지방에서 발원해 내려온 물이 30m의 폭, 12m의 높이에서 '예쁘게' 쏟아지는 모습은 데티포스보다 좀 더 부드럽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특히 이 폭포는 서기 1000년 당시, 알싱기의 의장이었던 토르기르 요스베트닝가고디(Þorgeir Ljósvetningagoði)가 그리스도교를 국교로 공식 발표한 후, 싱베틀리르에서 돌아오는 길에 가지고 있던 토르를 비롯한 온갖 신상들을 이곳에 던진 이야기가 전해져서 '신들의 폭포'라는 이름이 붙었다.아큐레이리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에 관련된 이야기가 새겨져 있으니 여행 전후 함께 보면 더 재미있다.
폭포를 볼 수 있는 뷰 포인트는 크게 두 곳이 있는데, 아큐레이리행 1번 도로를 기준으로 하면 북쪽 방향, 또 하나는 안내소에서 길을 건너 약 10분 정도 도보로 내려가는 남쪽 방향이 되겠다.물론 좀 더 높은 곳에서 전체를 바라보려면 남쪽 방향이 좋은 편이지만, 북쪽 방향은 폭포를 더 가까이서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기도 하다.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서 폭포의 왼쪽 아래로 진입한 후, 가장 가까이로 가서 위로 올려다보는 것도 재미있다.폭포 주변 역시 주상절리와 화산암들이 곳곳에 숨어 있으니 확인해 보자. 계절에 관계없이 진입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숙소로 이동하는 길에 위치해 있어서 고다포스를 갔다가 2일차 숙소인 후사비크로 향했다.
후사비크는 고래 투어로 유명한 지역인데 투어를 제외하곤 딱히 시내나 주변에 볼거리가 있지는 않고 일정상 게오시(Geo sea) 온천과 가까운 숙소를 찾다보니 선택하였고 날씨가 맑다면 온천을 하면서 오로라를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기대를 하고있었다.
블루라군이나 미바튼 온천 같은 다른 지열 명소와는 달리 게오시는 미네랄이 풍부한 해수를 자랑한다. 지열 시추공을 이용해 연중 내내 물을 38°C에서 39°C 사이의 쾌적한 온도로 데우는 원리이고 다양한 특성과 규모의 아름다운 인피니티 풀 세 개가 있어 많은 방문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가장 큰 수영장은 스캴디판디(Skjalfandi) 만이 내려다보이며 바다와 절벽의 멋진 전망으로 인해 이 명소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한편 가장 위쪽의 풀은 평균 온도를 유지하며, 가장 작은 세 번째 풀은 수온이 가장 높다.
인피니티 풀은 마치 더 넓은 자연 경관의 일부가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매혹적인 경험을 선사하며 수영장과 건물은 아이슬란드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검은 화산암과 회색 슬레이트 석재로 만들어졌으며, 입욕 전후에 이용할 수 있는 한증막도 마련되어 있다. 홈페이지 상에는 겨울철에 온천을 하면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최고의 코스라 적혀있었지만 불행하게도 그날 저녁은 북쪽답게 눈보라와 세찬 바람이 몰아쳐 온천은 멋진 풍경과 시설 온천욕으로만 만족해 하며 마무리를 해야했다.
2일차 레이캬비크-.흐라운포사르-그라브록-아큐레이리-고다포스-후사비크-게오시 바스온천